차기 대선 여론조사서 박근혜 2위로 밀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지각변동 불가피"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 경쟁자들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2위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다.

CBS와 리얼미터, 박근혜 40.6%, 안철수 43.2%

CBS와 리얼미터가 6일 밤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이 양자구도가 될 경우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40.6%, 야권단일후보 안철수 43.2%를 기록했다. 뉴시스와 모노리서치가 같은 날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야권단일후보 안철수 원장이 42.4%을 기록하며 한나라당 후보 박근혜 전 대표가 40.5%를 따돌렸다. 우선 CBS와 리얼미터 조사결과, 지역적으로는 안철수 교수는 경기와 충청권 호남 등 서쪽 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영남과 강원 제주 등 동쪽 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오차 범위에서 박근혜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9.4% 민주당 21.7% 참여당 10.7%로 조사됐다. CBS와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p이다.





뉴시스와 모노리서치, 박근혜 40.5%, 안철수 42.4% 뉴시스와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1.9%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가 40.5%, 야권단일후보 안철수 원장이 42.4%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가 ▲60대 이상 56.8% ▲50대 50.4% ▲40대 39.8% 등 50~60대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안 원장은 ▲30대 56.0% ▲20대 54.7% ▲40대 49.5% ▲50대 35.5% ▲60대 이상 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경북권에서 6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충청권(59.6%)과 경남권(45.4%)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3개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는 모두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보다 더 높게 나왔다. 안철수 원장은 서울권에서 53.0%, 경기권(47.5%), 전라권(46.0%)순이었다. 뉴시스와 모노리서치 조사는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4%포인트다.



박근혜 대세론 흔들, 문재인과도 지지율 격차 7.6%에 그쳐 안철수 교수의 돌풍에 대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며 "오차 범위 안이지만 정치권에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안철수 돌풍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CBS와 리얼미터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양자 대결구도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박근혜 45.1%, 문재인 37.5%로 박 전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7.6% 포인트에 그쳐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