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현재 집권세력인 한나라당의 정치적 확장을 반대하며 야권진영의 후보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5일 새벽 안 교수와의 2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4일 저녁 8시부터 2시간동안 오연호 대표기자가 안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보도에 따르면,
안 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의 물결이다, 저도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라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출마-불출마 여부, 야권 후보와의 연대 여부 등 "그 어떤 결정도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결정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제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다"면서 "그럼 답은 명료하다.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교수는 또 윤여준 평화재단 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혔다.
안 원장은 "윤 원장은 3개월 전에야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만났다"며 "그분이 (중략) 말씀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너무 많이 해 당혹스러웠다. 엊그저께 그분에게 그런 생각들이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니 앞으로 그러지 마시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박원순 상임이사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야권진영단일후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 원장은 "나는 그의 동료이자 응원자인데 이번에 박 변호사의 출마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느낀 이상 내가 어찌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원장은 "만약 내가 출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차지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야권진영과의 단일화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주 초에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2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모두 실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