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27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정규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전남은 9승 6무 7패 승점 33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승점 2점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경쟁팀들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6강 진입을 위한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4위 부산과의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충분히 6위권 내로 다시 진입할 수 있다.
지난 22라운드 부산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침체된 득점력을 되살리기 위해 경기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수차례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골을 성공하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FA컵 포함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전남은 상주전을 계기로 다시 분위기를 살려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상주와의 세 번째 맞대결, 23라운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전남은 이번 시즌 상주와 두 차례 맞붙었다. 첫 번째 맞대결은 컵대회 예선 1라운드. 당시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현승이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간 전남은 이후 김정우와 최효진, 조용태 등 주전급들을 대거 교체 투입한 상주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대결은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였다. 경기 시작 3분만에 김정우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컨볼을 정확하게 골로 성공시켰고, 이 골이 경기 결승골이 되며 0-1로 석패를 당한 바 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가진 양팀은 23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최종 승자를 가린다. 4개월만에 다시 만난 상주는 시즌 초반에 비해 전력이 상당히 약해진 모습이다. 상주는 11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다 21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수원에 0-3으로 완패하며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져 있다. 게다가 에이스 김정우를 비롯해 조용태, 곽철호, 정경호 등 주축 선수들이 9월에 전역함에 따라 전력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6강 진입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강화된 전력. 남은 경기 대반격을 노리는 전남
전남은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팀에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2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김영욱은 콜롬비아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미드필더로 출전해 세트피스 찬스에서 자신감 넘치는 프리킥을 선보였고 과감한 슈팅을 날리는 등 시즌 초반에 비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호 역시 후반 31분 신영준과 교체되어 오랜만에 광양 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짧은 시간이기에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가볍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다음 경기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황도연과 이완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김영욱과 이종호가 돌아왔고 부상이던 인디오가 회복된 모습으로 기량을 되찾아 남은 경기 전남의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전남은 상주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다음 상대들이 전남과 함께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남과 제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사진 - 전남드래곤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