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톡톡뉴스] 국세청이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하고도 미신고한 혐의가 있는 175명에 대해 정밀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비거주자로 위장해 해외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등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자 1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미신고 해외금융계좌 보유 유형은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계좌를 개설·보유한 경우, 해외부동산 취득과 관련하여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한 경우, 개인간 자금거래나 급여송금 명목 등으로 본인 또는 관련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를 개설·사용한 경우 등이다.

국세청은 비거주자로 위장하여 해외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해외 페이퍼컴퍼니 편법운영 등을 통해 탈루한 소득을 예금 등 해외자산에 숨긴 혐의가 확인된 17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기타 미신고혐의자 158명에 대해서는 해외금융계좌 신고 안내문을 발송하여 신고 안내하는 등 정밀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정밀검증을 통해 탈세와 연관된 혐의가 드러나는 경우, 추가로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여 단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금액이 5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형사처벌 및 명단공개 등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6월 해외금융계좌 신고기간을 맞아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규정된 비밀보장의무를 엄수하고, 소명요구 등 세무간섭을 최소화할 계획이나, 미신고자에 대하여는 국내·외 정보수집 등 역외탈세 대응 역량을 집중하여 세금 탈루여부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금융거래를 이용하여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고 해외금융계좌 등을 미신고하는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역외탈세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과세 함으로써 ‘미신고 해외계좌는 언젠가는 적발된다’는 인식을 꾸준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