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생 권승찬 작가(99년 졸업, 2004년 미술학과 대학원 수료)의 청년작가초대전 ‘권승찬-잇다’전이 지난 8일부터 12월9일까지 하정웅미술관과 무등도요에서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이 개최한 이번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미술 활성화와 지역의 역량있는 청년작가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권승찬 작가를 청년작가로 선정했다.

권승찬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호남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0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공미술-아트펜스작가,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에 선정됐다. 또한, 2016년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지하공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현존하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시대와 장소의 단절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한 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문제를 상기하고, 고루한 옛 것으로만 치부하여 잊어버린 과거의 역사, 현재와 단절된 뿌리없는 우리의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도시 한복판의 하정웅미술관과 외곽의 무등도요(無等陶窯)를 인터넷과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곳곳에 무등도요를 일군 고현 조기정 선생의 발자취를 오마주해 나와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유구함과 유대를 강조하고 참된 예술가의 삶을 살고자 다짐하고 있다.

이처럼 주변에 있지만 관심이 없어 인지되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관심은 권 작가의 기존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작가는 이주민을 위한 라디오방송, 전국 곳곳의 소외된 장소의 지역민의 일상과 애환을 들어보는 소출력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면서 관심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 주목해왔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역량있는 청년작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권승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화목하고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승찬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하여 “공간과 공간,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장인 정신성에 대해서 재조명하는 컨셉의 전시로 전통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현대 매체를 활용해서 조기정 선생의 정신성과 무등도요의 공간에 대한 역사성을 재조명 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승찬 작가는 11월 초에 호남대에 방문, 후배들과 자신의 작품세계와 학창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학 개교 40주년 기념, 졸업생 릴레이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