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선대 법인이사회는 대학측이 지난해 8월 노조측과 임금인상 3%를 적용한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한 뒤 이사회 의결 없이 독단적으로 예산을 소급 지급한 것은 위법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조선대 이사회는 법인감사팀에 임금인상 소급 지급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맞서 대학측은 지난해 조선대 이사회가 임기 만료에 따른 파행 운영되면서 이사회 의결이라는 절차를 밟을 수 없었던 만큼 임금인상 소급 적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소급 적용된 임금인상분은 매달 4천 5백만원으로, 적용 대상은 조선대 직원 430여 명이다.

조선대와 노조는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임금인상을 소급 적용해야 했지만 대학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만 적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안 타결 당시 제2기 이사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한데다 대학 총장이 법인 이사장으로부터 단체협약 체결권을 위임받아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조선대 동문으로 구성된 조선대적폐청산위원회는 학교 측의 임금인상 소급 지급이 절차를 무시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2017년도 300억 적자 추경예산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직원들의 급여를 소급까지 하면서 인상해 준 강동완 총장의 무책임한 행태는 불법행위"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이사회에 촉구했다.

한편 조선대 이사회는 내달 2일 이사회 회의를 열고 학교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newstokto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