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는 23일 교육청 등지에서 발주한 관급공사나 자재납품 계약 수주를 알선하고 금품을 받아 챙긴 지방지 기자 A(51)씨 등 9명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가운데 모 지역 신문사 교육 담당 기자인 A씨는 교육청 직원들과 친분을 내세워 2013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학교에 특정 업체의 교구를 납품해준 댓가로 수수료 명목으로 계약 금액의 10∼25%를 받아 2억8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에서 A씨에 금품을 전달한 업체 2곳은 2014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광주지역 학교에 납품된 급식용 식탁 중 77%를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교육청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모임에 참가하면서 식사와 골프 모임을 자주 가졌으며 일부 공무원의 경우 교육청 예산안을 알려준 댓가로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광주시교육청 일부 직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교육청 내부에서는 일부 사무관 4~5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브로커와 공무원의 연계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사무관급 4~5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23일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감사관실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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