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 농민의 1주기 추모행사가 18일부터 24일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열리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도 20일부터 23일까지 1주기 추모대회가 열린다.

'생명평화일꾼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인 이번 기간에는 24일 광주 망월동 옛 묘역 추모미사와 추모 사진전, 촛불문화제 등이 이어진다.

백남기 농민 1주기 광주전남추모대회 광주준비위원회는 18일 광주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추모 공연과 기록전시를 열었다. 전시에는 백남기 농민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손때 묻은 꽹과리와 옛 사진, 평소 읽던 책 등이 나왔다.

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씨는 전시 개막행사에 참석해 "남편을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광주준비위는 오는 24일 고인 묘소가 마련된 북구 망월동 5·18 옛묘역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추모 미사와 민중대회를 이어간다.

전남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따랐다.

백남기전남투쟁본부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1주일 동안을 백남기 농민 1주기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며 "고인을 되새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투쟁본부는 도청과 전남 22개 시·군청에서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막했다. 21일에는 시·군별로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또 서울에서는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념전 '밀물'을 20일부터 25일까지 열고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본 대한민국, 그리고 농업'이라는 국회토론회를 갖는다.

23일 오후 7시에는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백남기 1주기 추모대회를 가질 에정이다.

백남기 농민은 대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1년여간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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