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2만9095표(51.09%)를 얻어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조금 넘는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국민의당 대표에 당선됐다. 다음으로 정동영 후보 1만6151표(28.36%), 천정배 후보 9456표(16.60%), 이언주 후보는 2251표(3.95%)순이었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이 별로 크지 않았던 지라 안 후보는 작년 6월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년 2개월 만에, 지난 5·9 대선에서 패배한 지 110일 만에 정치에 복귀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당 대표다. 선출직은 처음이다.

안 대표가 당선된 다음날인 28일자에 보도된 광주지역 조간신문에는 과거와는 달리 호남텃밭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은 점을 감안한 듯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518관련 기사나 다른 현안에 밀려 1면 톱으로 처리하지 않은 신문이 태반이었다. 3면 종합해설기사를 중심으로 볼 때 기대보다는 우려를 담은 내용으로 주로 채워졌다.

이러한 우려는 기사 제목에서 담박에 눈에 띈다.

광주일보 3면 '안 대표 당선 과제와 전망'을 다룬 해설기사

광주전남기자협회에 가입한 언론사들은 대부분 1면 톱이나 사이드로 안철수 새 대표 당선을 처리했으나 해설기사는 2면에서 4면에 이르끼까지 다양하게 배치했다.

안철수 당선을 그래도 비중있게 다룰려면 광주일보처럼 1면과 함께 3면 종합해설 면으로 처리해야 했으나 광주매일신문의 경우는 해설기사를 2면에 처리한 반면 칼라면인 3면을 민주당 관련기사로 채워 대조를 이뤘다.

우선 광주일보는 1면 톱을 ‘안철수 1차 투표서 과반 넘겨 압승’이라는 제목과 함께 특표율 결과를 표로 정리해 배치했다. 3면 해설 면에는 ‘안 체제’로 위기탈출...호남 중진의원 탈당 명분 사라졌다‘제목 하에 안철수 대표 과제와 전망을 사진과 함께 기사로 다뤘다.

해설기사를 들여다보면 안 대표는 창업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출마당시 선거 패배 및 제보조작 파문으로 인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른 후보들이 대안으로 각인되지 않음에 따라 안 대표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 앞에 가로놓인 과제로는 5%대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 제고, 당내 갈등 봉합, 9월 정기국회 때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그러면서 지방선거 성적표가 안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안대표가 자강론에 방점을 두면서 바른 정당과의 연대강화를 통해 민주당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낼 경우 국민의당 존재감도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한계가 있고 민주당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아 자칫 민심이 돌아설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톱 아래로 국민의당 최고위원 4명의 프로필을 사진과 함께 기사로 처리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오피니언 판에 ‘돌아온 안철수 새 대표, 뼈를 깎는 자세로’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전남일보 4면 정치면으로 처리한 안철수 관련 기사

전남일보는 1면에 ‘안철수 51% 득표...국민의당 새 대표 선출’란 제목 하에 톱이 아닌 4단 사이드로 처리했다. 대신 톱으로는 ‘21년전 광주시민 헬기사격 증언들 묵살한 검찰수사’로 올렸다.

전남일보 4면 정치면으로 安 ‘비방선거 위기론’업고 조기등판 ‘돌파구 마련’이란 제목을 붙였고 , 안철수의 당선 의미와 과제를 중심으로 기사를 실었다.

이번 당선을 안대표의 정치적 재개발판 마련이라고 진단하면서 안철수 측근들이 최고위원 등 지도부 진출에 성공했으며 당원들의 선택에 지방선거 위기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했다.
출마명분이나 대표 수락연설 가운데 지방선거를 언급한 대목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도 눈에 띈다.
앞으로의 과제로는 추락한 당 지지율과 당내 갈등 해소 등을 열거하며 국민의당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해낼지 주목된다고 정리했다.

무등일보는 전남일보처럼 1면 톱(렛츠고 80년 5월‘김사복과 진실 찾아 달린다)이 아닌 사이드로 ’안철수 국민의당 새 당대표 선출‘을 제목으로 뽑았다.

3면 해설 기사로 “돌아온 창업주 당내 갈등 봉합 지지율 회복 ‘가시밭길’”이라는 제목을 달고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에 앞서 당내 갈등 봉합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반대파들의 힘겨루기가 재연될 수 있으나 탈당 분당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한 과제로 당 지지율 회복과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승리를 들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안철수가 수락연설에서 제시한 해법을 풀어나갔다. 오피니언 판에 ‘안철수 국민의당 새 대표, 극복해야할 문제 많다’는 사설로 뒷받침 했다.

남도일보 오피니언판 사설로 처리한 안철수당 꼬리표...

남도일보는 1면 사이드로 ‘국민의당 새 대표에 안철수 …51% 득표’제목과 함께 4면에 “국민의당 다시 안철수...짊어진 중책 ‘산더미’”란 제목으로 해설기사를 실었다.

안철수가 51.09%라는 아슬아슬한 과반으로 대표가 된 만큼 당내 갈등과 불통논란, 당지지율 반등, 탈호남 논란 극복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호남민심과 존재감 사이에서 제대로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다간 당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자살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당 꼬리표 떼지 못한 국민의당’이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광주매일신문은 1면 톱으로 ‘국민의당 새 대표에 안철수’를 제목으로 다뤘다.
다른 신문과는 달리 흑백면인 2면에 “돌아온 ‘창업주’ 당내 통합·소통 난제”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독자노선으로 존재감 키우며 바른 정당과 연대 모색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고 부제목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칼라 면인 3면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정기국회…“국회의 계절 돌아왔다”는 톱 제목을 실으면서 그 아래 민주당과 청와대의 오찬 모임을 사진과 함께 기사로 처리했으며 박스기사로 추미애 대표 ‘인위적인 정계개편 없다’기사를 실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과의 대조를 이루는 편집을 한 셈이다.

전남매일은 1면 톱으로 국민의당 새 대표 안철수 "지방선거 승리할 것"이란 제목을 달면서 3면에 ‘안철수 귀환…당 지지회복 내부화합 난제’란 제목의 해설기사로 처리했다.

광남일보는 1면 톱으로 ‘국민의당 새 당 대표에 안철수’, 3면에는 ‘돌아온 창업주 안철수 ...난제 첩첩’제목을 각각 달았다.
3면 부제목으로 비안세력 추스르며 지방선거 승리해야 중도개혁 존재감 키우며 ‘자강론’ 방점을 달았다. 그리고 오피니언판에 ‘새 대표 선출 국민의당 정체성 확보하길’이란 제목의 사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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