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두 손을 꼭 잡고 특유의 '살인미소'를 띄웠다. 여성인 김현미 장관에게 미소를 보냈다가 나이 들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지역현안을 들어줍사 하고 부탁한 미소이다.

17일 윤 시장이 김 장관에게 미소를 보낸 것은 서울 LS용산타워에서 김 장관을 만나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려면 호남발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경전선 광주~순천간 전철화 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윤 시장이 이날 건의한 지역 주요 현안은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광주송정역사 증축 ▲광주~대구 동서 내륙철도 건설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비지원율 상향 등 5건이다.

아마 예산으로 따지면 엄청난 금액이다. 일단 내년 예산에 반영할 부분은 경전선(광주~순천간) 전철화 예비타당성 조사통과에 48억원, 지역경제 거점형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광주송정 KTX역 일원(64만6000㎡)에 민자 6334억원, 국비 823억원, 시비 8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윤 시장은 지난달 20일 대구시와 공동으로 채택한 '달빛내륙철도건설 조기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김 장관에게 전달했다. 광주-대구간 내륙철도 건설이 두 지자체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광주송정역 환승센터 사업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경전선 사업은 영호남 간 교통편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일단 송정역 증측과 환승센터의 점수는 따놓은 셈이다. 송정역 환승센터는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광주시의 역점사업이지만 초기에는 여기에 참여할 업체가 없어 고민되기도 했다.

이달 초에도 헝가리 출장 직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일정을 잡아 현안사업 13건, 552억 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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