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청 잔디광장의 여름가족 문화캠프에 4천5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여름철 도심속 힐링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이벤트 등이 단조로워 문화도시다운 명소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여름가족 문화캠프를 6월 26일부터 이날까지 51일간 운영했다. 지난해 2천명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캠프 운영일과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청사를 표방한 광주시는 2015년(10일간)과 2016년(20일간)에는 주말과 8월 성수기에만 운영하던 캠프를 올해는 매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해먹, 그네, 랜턴, 돗자리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통기타와 마술 등 각종 공연도 늘렸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마련한 장애인체육가족캠프에는 80여 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 여름캠프는 텐트에서 야밤을 보내거나 일정 시간에 마련된 이벤트 등 뿐이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분수라든가 장미광장의 다양한 볼거리를 더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시청 건물 18층 측면 벽면이나 장미광장을 이용한 볼거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도시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미디어맵핑 방식의 미디어아트라든가 장미광장에 LED꽃을 다양한 모양으로 심어 새로운 야간포토존을 개발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환 광주시 회계과장은 "올해로 3회째인 시청 잔디광장 여름 가족문화캠프는 겨울철 스케이트장과 더불어 이 지역의 으뜸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편의시설을 갖춰 열린 청사, 열린 시민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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