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추진 중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2018 전남 국제 수묵화비엔날레가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됐다.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전남도가 신청한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에 대해 최종 승인해 국제행사의 자격을 부여했다.

반면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 때 국제행사 일몰제를 적용하면서 예산이 깎여 내년 행사마저 그동안의 명성에 어울리게 치러낼 것인지 우려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지역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수묵화비엔날레가 신규로 국제행사를 열어 명성을 얻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보다 양쪽 예산을 효율성있게 활용한다면 광주비엔날레의 이미 알려진 인지도를 이용할 수 있고 수묵화의 명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도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해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2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전문위원회 심사 등을 통해 이번 사업승인 결정이 난 것이다.

전남도는 국제행사 승인은 국가행사로서 상징성뿐만 아니라 국비 12억원 등 국가적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의 근거가 된다고 해석했다.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예산이 계속 줄어들면서 지난 2016년 비엔날레 때 30억원 국비 지원에서 2018년 비에날레는 18억원으로 감소됐다.

어떻든 기재부의 사업승인에 따라 전남도는 다음 달 비엔날레 사무국 출범을 시작으로 총감독 선정, 전시계획 수립 등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묵화비엔날레는 내년 10∼11월 목포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권에서 열린다.

8개국 120여명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회, 체험·교육프로그램, 국제학술회의 등 수묵화를 주제로 한 국제 문화예술 축제로 치러진다.

사전행사인 2017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도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목포 갓바위권 등 3개 권역에서 열릴 에정이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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