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사회환원금 13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계획이 나왔다. 그런데 상당부분이 국가가 지어야할 보호시설을 짓는데 쓸 것으로 알려져 계획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롯데쇼핑으로부터 10년간 받게될 사회환원금은 총 13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위기청소년 지원에, 30억원은 청년들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4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재윤 가정법원장, 청소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청소년 회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0억원에 대한 사용을 앞두고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와 가정법원은 위기청소년에 대한 보호, 교육, 상담 등 통합지원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특히 위기청소년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소년법 1호 처분(감호위탁)을 받은 이들을 위한 '청소년 회복 지원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광주·전남에서는 매년 2200여명의 청소년이 보호처분을 받고 200여명이 1호 감호처분을 받고 있지만 광주에는 관련 보호시설이 없어 인근 지역 기관에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어야 할 보호시설을 롯데 환수비용으로 짓기보다 정부가 시설을 짓고 위기청소년이 사회적응할 수 있는 콘텐츠개발과 적응훈련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다.

만약 시가 보호시설을 짓는다면 정부가 이 시설의 보호청소년을 위한 운용비용과 사회적응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명확한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나머지 30억원은 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데 청소년 선진지 시찰, 지역대학 예비예술가 2+2 유학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2+2유학과정은 시가 2년 정도 등록금을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2년 정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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