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국민체육센터 재위탁 사업자 선정 논란을 놓고 23일 김성환 동구청장, 전영원 동구의원, 수탁단체 대표 등이 만나 갈등 해소를 시도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삼자대면은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됐으나 체육센터 재위탁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결국 '하나마나'가 됐다.

이날 전 의원은 김성환 구청장이 체육센터 재위탁 과정에 개입해 현 수탁자의 재위탁 지원 포기를 종용했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수탁단체 대표도 별다른 언급 없이 전 의원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재위탁을 무조건 현 위탁자에게 맡길 수 없어 체육센터 운영 내실화를 위해 하려는 경쟁입찰의 취지를 설명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구청장은 "현 위탁자에게 무조건 재위탁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특혜라고 판단된다”며 “공정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삼자대면에도 양측이 서로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설전을 이어가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전 의원은 "원만한 합의를 기대했는데 잘 안 됐다"며 "향후 구정 질의 등에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 의원이 지난 19일 5분 발언을 통해 “동구 국민체육센터 재위탁 추진은 절차상 의문점이 너무 많고 특정단체에 위탁하려는 특혜논란 등이 있다”며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전 의원은 지난 5월 17일 김성환 동구청장과 담당 국장 등은 동구 국민체육센터 현 수탁단체 대표와 면담을 가졌고 “현 수탁단체에 확인한 결과 당시 구청장이 맨 처음 꺼낸 말은 ‘죄송하다’라는 말이었다”며 “이어서 재위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이 있다고 하더라는 상황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김성환 동구청장은 "국민체육센터 위탁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전영원 동구의원의 주장에 대해 광주 동구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동구는 21일 공식 반박 자료를 내 “5월17일 면담은 손실보전 지원 요청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자리였으며 재위탁 관련은 주요의제가 아니었다”며 “동구청장이 ‘죄송하다’고 발언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선거’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며 “이는 A법인 이사장이 서운해 하길래 ‘내년에 선거도 있는데 내가(구청장이) 왜 서운하게 하겠냐’는 취지였을뿐 A법인 이사장에 불이익을 주려한 것처럼 보도된 내용과는 반대였다”고 해명했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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