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념식을 갖는 한편 광주와 전남에서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1987년 신군부의 군사 독재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고 민주주의를 부활시킨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기억과 다짐'을 주제로 6.10 항쟁 기념식을 갖는다.

올해는 박종철, 이한열 열사 외에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 등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에 대한 기억을 새로이 복원하고 재조명한다.

광주에서도 시와 '6월 민주항쟁 30주년 광주전남행사위원회'는 '6월, 민주주의 꽃이 피다'를 주제로 광주 5·18 민주광장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후 5시부터는 당시를 재현하는 민족대행진이 광주 서현교회에서 5·18 민주광장까지 진행된다. 행사 대표단, 종교계, 시민단체, 청년 등 500여명이 모여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고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다.

행진을 마친 오후 6시부터는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30주년 선언문 낭독, 30년 그 역사의 기록영상 상영, 시민합창단 노래 공연, 시 낭송, 광주 출정가 제창 등이 이어진다.

목포와 여수, 순천에서도 사진전시회, 기념식, 문화공연 등으로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6월 항쟁은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막기 위해 1987년 6월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냈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7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경찰, 소방,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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