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광주시는 이 행사의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연을 지켜본 한 문화계 인사는 지나친 '뻥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오후부터 4일 저녁까지 아시아문화전당 광장과 금남로 등에서 펼쳐진 공연 등은 모두 16개 팀이 45회에 걸쳐 펼쳤다. 공중 퍼포먼스, 이동형 거리극, 서커스, 거리무용, 설치미술 등이었다.

광주시는 이번 프린지 인터내셔널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5·18 민주광장 등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쳤고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고 밝혔는 데 도대체 어떤 기준이었을까.

2박3일간 이번 행사를 모두 지켜본 지역 문화계 인사는 "전체 관람객 수는 그것에 훨씬 못미칠 것이다"면서 "각 공연마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은 보통 2~3백여명, 아무리 많아야 1천명이 볼 수 있는 정도인데 그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거리극 여건상 많은 관람객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공연당 평균 1천명씩 계산하더라도 4만5천명이 봤다는 것이고, 한 사람이 여러 공연을 보기 때문에 전체 방문객수는 더 못미치는 숫자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랄랄라쇼

더욱이 이 정도 관람객이 온 것은 이전에 매주 치러졌던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효과가 반영되었던 것이고 자체 행사만 치러졌다면 과연 관람객 동원이 크게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린지 인터내셔널의 평가는 사람들마다 달랐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거리극이라는 점에서 '새롭다'는 반응이었고, 몰입도가 높은 공연이어서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러나 언어가 통하지 않은 팀이 많아 공연 내용을 알 수 없어 아쉬웠다거나 거리에서 공연을 보는 일반 시민의 눈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데 이 거리극은 코믹하거나 서커스와 같은 공연으로 사람들에게 신기함과 놀라움을 주는 공연이 대부분이어서 이것이 예술인지 단순한 서커스공연의 프로그램인지는 분간하기 어렵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다.

더욱이 거리극을 잘 안다는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이라고 했지만 이러한 공연은 경기도 안산국제거리극축제(http://www.ansanfest.com/_kr/)나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http://www.mimaf.net/) 등 여러 곳에서 이미 하고 있는 공연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즉 국내 어디에서나 거리극이 있는 곳이면 볼 수 있는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비판이다.

이 공연을 위해 아시아전당과 시가 합쳐서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만큼 가치가 있었는지는 논란거리가 된다. 사후 평가를 통해 이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ji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