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기관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회과학연구기관이 당초 취지에도 불구하고 맨날 쌈박질로 치닫고 있는 것은 F교수를 대학 교수로 채용하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연구원 소속 정치외교학과 A, B, C교수와 신문방송학과 D, E교수 등 5명의 교수들이 과거 F교수의 논문 표절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문제의 F교수가 재판을 거쳐 2014년 9월말 교수로 임용됐고 2015년 11월 1일에는 사회과학연구원 사무국장으로, 그리고 원장에는 G교수가 취임하면서 전임 집행부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요청하면서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G, F 현 임원들은 지난해 1월25일 전직 임원들이 연구원을 엉터리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회의자료 없는 집행, 논문 게재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법인측은 대학 평가분석팀의 자체조사 결과자료(2016.02.29.)와 사회과학연구원 자체조사 보고(2016.05.11.), 동북아연구 편집권한 업무인계에 따른 답변서(2016.05.26.) 등을 토대로 감사를 벌인 뒤 같은 해 6월 16일 그 결과를 당시 총장에게 보낸 바 있다.

이에 질세라 5명의 교수는 지난해 9월 29일 강동완 현 총장이 취임한 직후인 11월9일 법인 감사결과가 부당하다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3가지 측면에서 재조사 해달라고 요청했다.

첫째로 A교수 등 이전 집행부가 F교수의 논문이 ‘표절’이라며 한국연구재단에 요청해 삭제했던 논문 2편을 운영위원회와 연구윤리위원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복원조치한 대목을 들고 있다.

둘째, 사회과학연구원과 동북아연구소에 대해 한국연구재단 등 외부기관에 반복적으로 고발 및 감사청구를 하는 등 조선대의 위신을 추락시킨 점이다.

셋째, 사회과학연구원장으로 G교수가 취임한 이후 사무국장 F교수 등이 연구원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면서 독단적으로 운영세칙 개정하고, 동북아연구소 연구윤리진상조사위원회라는 임의조직을 운영하는 등 탈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 임원진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올들어 1월26일 ‘사회과학연구원에 대한 법인 특별감사 결과를 무효화 시키려 하거나 감사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채 업무방해에 나선 관련자 전원을 조사 해달라는 요청서를 법인감사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본부 연구처가 개입되어 ‘2016학년도 중간 및 인수인계감사 이의신청서 제출’공문을 기획조정실에 보냈다가 반려당하는 헤프닝이 벌어져 대학 전체가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G교수는 이와관련, “법인감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주무부서인 연구처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5명의 교수 등의 주장만을 근거로 편을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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