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실세 5인방으로 일컫는 사회대 정치외교학과 A, B, C교수와 신문방송학과 D, E교수 등이 지난 2015년까지 운영, 참여했던 사회과학연구원과 동북아연구소에 대한 법인 감사 결과를 놓고 몇년 째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군사학부 교수 임용과정에서 A, B, C, D, E교수와 F교수간의 논문 표절과 심사 조작 등의 공방이 일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문제를 관련 서류와 해당 교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 취재 보도한다. <편집자 주>

(1) 사회과학연구원 무엇이 문제인가.

[톡톡뉴스=정인서기자] 조선대 사회과학연구원 및 산하 동북아연구소에 대한 조선대법인의 지난해 감사 결과를 놓고 이전 연구원 집행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동완 총장이 들어선 이후 총장이 법인감사 결과를 무시한 채 재조사를 지시한 것은 총장의 월권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조선대법인은 사회과학연구원의 특별감사 요청(2016.1.25.)과 강 총장 이전의 대학측의 자체조사 자료(2016.2.29.) 등 5건을 근거로 지난해 상반기중 감사를 벌였다.

법인측은 감사 결과(2016.6.16.) 동북아연구소 이전 집행부가 등재지 관리 미흡, 한국연구재단에 허위보고, 근거없는 지출행위 등을 했다며 이러한 관련자를 징계 처벌하고 비용 환수할 것을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사회과학연구원 등에 소속된 사회대 A 모 교수 등 5명의 교수는 강 총장이 지난해 9월 29일 취임한 직후인 10월초 총장에게 ‘부당한 교수 임용과 징계의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총장의 수락 통보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이어 11월 9일에 이 5명의 교수는 ‘사회과학연구원 부당 감사결과 및 사회과학 파행운영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요청서’를 총장과 인사혁신처장, 교무처장 등에게 추가로 보냈다. 이에 따라 총장은 대학윤리위원회 구성을 통해 사회과학연구원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란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부당한 교수임용을 철회할 것, 둘째는 전임 사회과학연구원 집행부의 부당한 감사결과, 셋째는 현 사회과학연구원의 파행 운영 등이다.

첫 번째인 부당한 교수 임용은 전임 총장 시절에 군사학부 F모 교수의 임용이 정당한가 부당한가의 문제이다. 이 과정에서 전임 사회과학원 집행부가 F 교수의 제출논문이 표절된 것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않고 임용된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 총장은 “당시 1심 재판 결과만으로 고법에 항소하지 않은 것은 전임 총장의 집행부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F교수는 2014년 9월30일 교수임용이 확정되어 현재 강의 중이다.

두 번째인 전임 사회과학연구원 집행부에 대한 법인의 감사 결과(2016.6.16.)는 동북아연구 편집위원장 징계와 사회과학연구원장의 근거없는 지출을 환수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5인의 교수는 조사 대상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감사가 이루어진 것이므로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법인 감사측은 지난해 5월18일 ‘동북아연구 편집 업무인계에 따른 질의사항’을 전임 동북아연구 편집위원장에게 보내 5월 26일 편집위원장인 B모 교수로부터 7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법인감사측은 B모 교수가 대표로 보낸 답변을 검토한 결과 동북아연구소 집행부가 바뀌었는데도 전임집행부가 오랫동안 연구소 대표메일를 새 집행부에 넘겨주지 않았고 예산 관리도 투명하지 않았으며, 논문 마감기한 위반과 심사위원 선정 등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5인의 교수는 다시 법인감사측이 추가 질의도 하지 않고 지난해 6월과 7월에 작성된 문서를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제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인측은 추가질의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인 현 사회과학연구원측이 동북아연구소 전임편집위원장의 불법 해임, 학술지 출간 업무 방해 등을 위해 법인감사측과 공조하여 ‘보복’ 조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전 집행부가 지난해 2월 11일 대학법인에게 현 사회과학연구원장에 대한 파행운영에 대한 감사청구‘를 하였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법인감사측은 “모든 감사청구가 있다고 하여 반드시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구두로 말했고 지난 1월 결산감사 때 이사의 질문이 있어 그렇게 답변했다”면서 "이미 이전 집행부의 문제는 전체적인 업무감사가 우선이고 현 집행부에 대해서는 올해 정기감사 때 자연스럽게 들여다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 5명의 교수는 지난해 총장 선거 당시 강동완 총장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수와 직원들 사이에서는 '5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일지(1)

-2013.05.29. 조선대, 교수공채 공고

-2013.08.22. 사회과학연구원, F교수 논문표절평가표 제출

-2013.08.26. 조선대이사회, F교수 임용보류 결정

-2014.08.28. 광주지방법원, F교수 승소 판결

-2014.09.30. F교수, 임명장 수여

-2016.01.25. 사회과학연구원, 법인에 특별감사 요청

-2016.02.11. 5인 교수, 법인에 현 사회과학연구원 파행운영 감사청구

-2016.02.29. 대학측 법인에 자체 조사자료 제출

-2016.05.18. 법인감사, B교수에게 동북아연구 편집 업무인계에 따른 질의

-2016.05.26. 동북아연구 전임 편집위원장 B교수, 답변서 법인에 제출

-2016.06.16. 법인 감사, 사회과학연구원 특별감사 결과 보고

-2016.09.29. 강동완 조선대 총장 취임

-2016.10.초 5인 교수, ‘부당한 교수 임용과 징계의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요청

-2016.10.초 강동완 총장, 재조사 수락

-2016.11.09. 5인 교수, 총장 등에 ‘사회과학연구원 부당 감사결과 및 사회과학 파행운영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요청서’ 제출

-2016.11.중 강동완 총장, 대학윤리위원회 구성하여 사회과학연구원 재조사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