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법인 이사장실과 행정 사무실이 폐쇄된 채 6일째를 맞았다.

조선대총동창회 산하 친목단체인 조선대 민주동우회 박현주 회장은 지난 10일 ‘무능, 비리이사 전원 퇴진과 공익형 이사제를 쟁취하자!’를 주장하고 조선대 법인 관련 모든 사무실의 문을 철사줄로 묶여 맨 채 6일째 농성 중이다.

박 회장은 조선대 법인 2기 이사의 전원퇴진과 국민공익형이사제를 주장하며 이는 포기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사실상 조선대 법인 업무 전체를 마비시켜 조선대 산하 모든 대학 및 중고등학교와 병원의 행정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대 노조측이나 조선대 교수 평의원회는 자신들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를 회피하고 다른 단체의 눈치보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대 법인 강현욱 이사장은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교육부가 5월 12일까지 대학평의원회에 개방이사 2배수 추천 의뢰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대학평의원회의 의견이 도출되기도 전에 민주동우회에서는 법인 행정 사무 공간 전체를 폐쇄시키는 초법적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개탄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1일 조선대 평의원회는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공익형 이사제의 논의를 배제한 채 개방이사 추천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4월 26일 이후 5월 12일까지는 연휴와 대통령선거 등으로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거부이유를 밝혔다.

조선대 법인 관계자는 “공권력을 요청하여 강제 철수시킬 수도 있으나 새시대를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정국 안정과 시민사회의 협치 차원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이번 주에도 박 회장측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시설보호 요청 차원에서 공권력 요청과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법인측은 조선대 강동완 총장 앞으로 시설물 보호 차원에서 박 회장의 점거 농성 사태를 하루빨리 조치할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 아무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형석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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