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조선대 법인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제 밥 그릇도 제대로 못챙기는 애들에게 밥그릇이나 잘 챙기라'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달 27일 교육부가 개최한 조선대 법인 이사회 청문회에서 교육부가 사립대학의 이사회를 추천하기보다는 먼저 대학평위원회가 개방이사 추천위원 6명을 5월 12일까지 선임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개방이사 3명의 선임을 놓고 법인 이사회측에서는 추천위원을 정해 대학평위원회측에 통보했다. 대학평위측은 이사회의 추천위원이 구 경영진과 관련성이 높다며 이를 거부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추천위원을 정하지 않은 채 그 권한마저 포기한 상태였다.

교육부는 당시 가진 청문회가 조선대 이사회의 제3기 이사진 구성 지연에 따른 문제를 조사하는 자리였으나 이사회가 개방이사 추천권을 교육부에 위임하자 대학평위가 개방이사 추천위원을 선임하라고 통보했다.

조선대 구성원들은 개방이사 추천권 위임과 국민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요구해 왔으나 이사회가 정관에 위배된다며 거부해 왔다.

어떻든 교육부가 대학평위 등에 개방이사 추천위원을 선임해 통보하도록 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넘기면서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파국은 면했지만 대학평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대학평위원회가 다음달 12일까지 개방이사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으며 교육부가 직권으로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다음달 25일 예정돼 있어 이날 회의에서 개방이사와 일반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대는 3년 전 2기 이사회 구성때도 내분에 휩싸여 소송까지 벌이는 진통을 겪었다.

조선대는 구 경영진의 문제로 21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이사회 구성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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