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한전공과대학(KepcoTech) 설립 추진을 본격화 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19대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이 한전공대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함에 따라 정치권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에너지신산업을 지역 미래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설립비용이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한전공대를 한국전력이 위치한 혁신도시에 오는 2020년까지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한전공대 설립 문제는 한전에서도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있다. 운영주체는 한전으로 하고 조성면적은 150만㎡ 규모로, 포항공대 설립·운영 및 규모를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한전 중심의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우수한 인력 양성과 공급 시스템에 있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또 세계적으로 성공한 혁신도시의 공통된 요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의 파리국립공과대, 스웨덴 시스타의 왕립기술대학, 중국 중관촌의 칭화대학 등과 같이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선 전남지역 공약의 하나로 한전공대 설립을 발굴해 정치권에 건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공약으로 확정·발표하면서 대학 설립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전공대가 설립될 경우 포스코와 포스텍의 관계처럼 한전과 에너지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에너지밸리의 지속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수도권(서울대공대)-충청권(KAIST)-영남권(PosTech)과 호남권(KepcoTech)을 잇는 국토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또 에너지분야 전문 공과대학으로서 최고의 에너지 전문 고급인력을 육성뿐만 아니라 대학을 중심으로 하나의 도시가 형성되기 때문에 광주·전남의 성장동력이 되야 할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문인력 배출과 산업특화에 나선 지역 대학들의 기술인력 양성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대선 이후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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