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이 5월에 연상되는 이미지를 가장 친근하고 손쉬운 매체인 사진을 통해 오늘에 생각하는 오월사진전, '광주 오월은 따뜻했네'를 연다. 25일부터 7월9일까지 이다.

1980년 5․18 이후 37년이 지난 지금을 사는 시민들이 갖는 ‘광주 오월’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생각들을 전시함으로써 오월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광주 오월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주제의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108점과 작가작품 10점을 전시한다. '따뜻한 사람' '떠오르는 풍경' '잊지 못할 기억' 등 소주제로 나뉘어 작품을 배치했다.

어른세대에게 돌 직구를 날리는 청소년의 작품을 비롯해 광주 5·18을 수집한 작가들의 작품, 시각장애인들이 손의 감각만으로 만들어낸 작품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전시장 안에는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는 '광주 오월의 나무'가 설치됐고 관람객들의 참여할 수 있는 '자라는 벽(우리 만나요·우리 나눠요)' 전도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1980년 당시 아이들이었고, 청소년이었고, 대학생이었으며, 또한 그이들의 어버이였던 세대들이 지금은 역할이 바뀌어 있다."면서 "이제는 왁자하면서도 뿌리가 있고, 화려한 개성과 수줍음이 공존하는 도시 광주에 터 잡고 사는 어른들과 30여 년 전의 기억과는 별개인 학생들,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광주사람들이 어떻게 기억을 갈무리 했을까?"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라고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감각만을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며 "접수된 사진들이 보여준 광주 오월의 기억은 가족, 이웃,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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