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 제한을 받을 처지에 놓인 동료의원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추진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다.

4일 전남도의회는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인 Y의원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을 도의원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무려 전체 57명의 의원 중 56명이 참여한 탄원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이 제 할일을 못한 '가관'이라는 지적이다.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능력이 앞선다. 단순히 소속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에 연루되어 선처를 바란다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선거법 위반은 Y의원 본인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의도하지 않은 실수 때문으로 들었다"며 "이번 일로 피선거권이 상실되는 것은 가혹하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이다.

Y 의원은 2016년 4·13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1심대로 벌금형이 확정되면 Y의원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같은 전남도의회 의원의 비리와 의장의 비리 연루 의혹 등이 겹쳐 탄원서 추진이 적절한가에 대한 도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최근 한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의원직을 자진 사직한 데다, 임명규 도의회 의장이 비리에 연루되는 등 전남도의회에 대해 곱지 않기 때문이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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