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형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광주시가 이례적으로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인근에 소중한 문화재가 있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개인이나 기업체를 찾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지난 25일 발생한 광주 풍영정천 유류 유출 원인 파악을 위해 포상금까지 내걸고 시민 제보를 받고 있다. 풍영정천에 수질오염사고를 유발한 유류 유출 원인을 신고한 제보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배수관을 통해 유류를 방류했거나, 몰래 풍영정천에 유류를 버린 업체 또는 개인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다.

풍영정천 인근 하남산단 주요 도로 10개 지점에 유류 유출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을 알린 현수막도 걸었다. 광주시는 풍영정천 유류유출 원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사고 당일 2개반 4명의 단속반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환경정책과, 민생사법경찰과 등이 함께 4개 단속반(8명)을 꾸려 하남산단 내 자동차, 금속제조업체, 차량정비업소 등을 상대로 특별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당일 기름유출이 멈추고 배수관 등에 유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원인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사고일 풍영정천에 유출된 유류가 다행히 영산강까지 확산하는 것을 막았지만, 방제활동을 위해 현재까지 연인원 350여 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방제활동을 펼쳤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의로 수질오염 물질을 공공수역에 버리는 행위는 뿌리 뽑아야 한다"며 "풍영정천 수질오염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ji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