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여성미디어클럽(이하 여미클)은 광주여성재단이 주관하는 ‘여성문화 활성화를 위한 교류 사업’에서 자서전 글쓰기 분야 ‘우리가 살아보고 시대에 들려주고 싶은 여성 인문학 그 여자의 교양’에 선정되었다. 이에 여미클에서는 ‘리더가 리더에게’라는 주제로 지역 여성 리더들이 미래의 여성 리더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았다.

음악가로서 오페라 무대와 다수의 음악회를 통해 소외 계층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민들에게 전통 클래식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작은 거인이자 오페라의 대모로 불리는 강숙자 교수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숙자 교수는 경희대와 동대학원, 독일 쾰른국립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제자들이 유학을 다녀오고, 실력을 갖추었어도 그들을 위한 좋은 무대가 없다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겼다. 하여 제자들과 지역의 인재와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활동하며 교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숙자오페라라인’을 창단하여 이끌어 오고 있다.

강 교수는 매년 무대에 올리는 정기공연과 음악회 등이 개최될 때마다 모든 열정과 땀을 쏟아 일해 왔다는 평이다. 남성도 하기 힘든 이와 같은 결과는 그녀가 200여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음악회와 CD출판, 오페라 주역, 유명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통해 성악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이유로 작은 거인이자 오페라의 대모라 불릴만하다.

다음은 ‘강숙자오페라라인’의 단장이자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강숙자 교수와의 대화 내용이다.

오 기자 : 전통 클래식 음악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음악계의 대모를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강숙자 교수 : 초등학교 2학년 때 KBS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음악을 하게 되었지요. 이후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독일·이태리 유학을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강숙자오페라라인’을 창단하여 단장을 맡고 있지요. 제 삶은 항상 음악과 함께였고 35년 동안 출근하여 음악과 제자들과 생활했다.

오 기자 : 몇 년도에 유학을 가셨나요? 유학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강숙자 교수 : 경제가 많이 힘겹던 70년대 유학은 내 자신에게 음악적 성숙을 가져왔고 무한한 능력을 끌어올리고 시험 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그 시절에는 유학을 간다는 것이 사치였고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당시는 외국 대학에 입학 을 하기 위해서는 그 대학 교수들이 미리 오디션 테이프로 입학시험 자격을 판단하고 시험 자격자만 외국으로 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어요. 저는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했고 유학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유학 1년째 되던 해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듯 큰 충격이었지요. 그럼에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고 오히려 더 자극이 되어 음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요. 그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고 귀국을 했지요.

오 기자 : 그 시절은 우리나라가 새마을 운동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였네요.

강숙자 교수 : 네 맞아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독일로 간호사, 광부들을 파견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던 시절이었지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유학을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저는 지금도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그러니 유학을 선택했고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오 기자 : 돌아와서 많은 활동을 하셨고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일은 오페라단을 창설하여 운영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강숙자 교수 : 네 맞아요. ‘강숙자오페라라인’이라는 이름의 오페라단을 통해 클래식 사랑에 대한 제 열정을 쏟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오 기자 : 그런데 이름이 독특하네요. 대부분 지역명이나 음악과 관련된 외국어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름이 독특하네요. 오페라단 이름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강숙자 교수 : 오페라단을 창단하면서 부담이 많았어요. 오페라단 자체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오페라단’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렇다고 흔한 느낌의 이름을 짓기는 싫었거든요. 그래서 음악의 기초인 오선지의 ‘라인’을 붙였어요.

【강 교수는 종이에 오선을 즉석에서 그려서 음표를 그리며 라인을 그려서 보여주었다.】

오페라 무대에서도 모든 동작이 라인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착안했는데, 음악인의 선후배 관계도 일종의 ‘라인’이 되기도 하잖아요. 오페라단에는 좋은 이름들이 많아요. 그렇다고 고전적인 아름다운 이름을 따라 하기에는 너무 개성이 없고 특별한 나만의 색깔이 있는 이름을 결정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어요.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첫 공연의 연출자 유희문 선생님께서 “앞으로는 여성 파워시대이므로 제 이름을 오페라단으로 사용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 주셨고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강숙자오페라라인’이란 이름을 탄생시킨 것이지요.

오 기자 :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어려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페라 무대를 선호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강숙자 교수 : 한마디로 오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성악가, 지휘자, 연출자, 의상디자이너, 분장사, 조명기술 등 백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종합예술품을 만드는 경이로움이라 말하고 싶네요. 작품에 따라 주역의 배역은 아무나 할 수가 없지요. 작품에 따라 주역의 소리와 성격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 기자 : 그렇군요. 강 교수님도 오페라 무대에 섰겠지요? 주로 어떤 역을 하셨을까요?

강숙자 교수 : ‘리골레타’의 ‘질다’역,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역, ‘투란도트’의 ‘리우’역 등 서정적인 소리를 내는 배역을 맡아 했지요.

【소프라노 강숙자는 음악적인 감성이 풍부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한다는 평이다. 벨칸토 창법과 대사 전달이 정확한 딕션, 잘 닦여진 호흡, 가슴을 울리는 소리, 적법한 음악적 해석, 체구에 비해 넘치는 파워 등을 지닌 성악가로 알려졌다】

오 기자 : 대체적으로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작품을 선정하게 되는데요. ‘강숙자오페라라인’의 작품 선정 기준이 따로 있나요?

강숙자 교수 : 광주에서 공연되지 않은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투란도트’을 선정했고, 큰 규모의 작품인지라 가장 기억에 남네요. 특히나 작품의 막이 오르면 힘들었던 연습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하지요. 다행히 그동안 오페라를 꾸준히 무대에 올리다보니 광주에서도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볼 때면 오페라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한없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강숙자오페라라인이 선보이는 '초인종'

오 기자 : 그렇군요. 강 교수님도 오페라 무대에 섰겠지요? 주로 어떤 역을 하셨을까요?

강숙자 교수 : ‘리골레타’의 ‘질다’역,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역, ‘투란도트’의 ‘리우’역 등 서정적인 소리를 내는 배역을 맡아 했지요.

【소프라노 강숙자는 음악적인 감성이 풍부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한다는 평이다. 벨칸토 창법과 대사 전달이 정확한 딕션, 잘 닦여진 호흡, 가슴을 울리는 소리, 적법한 음악적 해석, 체구에 비해 넘치는 파워 등을 지닌 성악가로 알려졌다】

오 기자 : 대체적으로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작품을 선정하게 되는데요. ‘강숙자오페라라인’의 작품 선정 기준이 따로 있나요?

강숙자 교수 : 광주에서 공연되지 않은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투란도트’을 선정했고, 큰 규모의 작품인지라 가장 기억에 남네요. 특히나 작품의 막이 오르면 힘들었던 연습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하지요. 다행히 그동안 오페라를 꾸준히 무대에 올리다보니 광주에서도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볼 때면 오페라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한없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 강숙자 교수와 제자들이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 기자 : 소문에 ‘강숙자오페라라인’만의 독특함이 지금까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들었어요. 무엇인가요?

강숙자 교수 : 제가 대학에 제직하고 있다 보니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저만의 보물이고 제1회 때부터 지금까지 쭉 제자들과 함께 오페라무대를 만들어 왔지요. 기획 및 공연 홍보로 함께 해 주었지요.

【강 교수가 지금껏 제자들과 함께 한 이유에 대해 “제자들이 오페라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한 편의 영화 관람처럼 편히 오페라를 관람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오 기자 : 오페라 공연을 개최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강숙자 교수 : 예향의 도시 광주에는 유학을 다녀오고,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그들을 위한 좋은 무대가 없어서 안타까웠지요. 하여 제자들뿐만 아니라 이 지역 출신의 인재는 물론이거니와 이 지역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물론 돈이 문제이기는 했지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어떤 무대를 만들어야 많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무대경험을 제공할까 늘 고민했습니다. 그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강숙자오페라라인’을 결성하게 되었답니다.

오 기자 : ‘오페라’ 무대를 펼치며 젊은 음악인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강숙자오페라라인’에서 어떤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는지 소개해 주세요.

강숙자 교수 : (사)강숙자오페라라인은 2001년 창단 공연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후 23회의 정기 공연을 펼쳐왔지요. 덕분에 다수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해 왔다는 말을 듣고 있네요. 【쑥스럽다며 웃으셨다】

2003년 정기공연에선 호남권 최초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아 참 행복한 한해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이 공연을 계기로 인천오페라단이 소품과 의상협조를 요청해 왔으며, 합창단은 지원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니까요.

이후 오페라 전문 연출가인 파트릭 비아디가를 초청하여 ‘돈 조반니’를 선보였고, 2008년에는 ‘몰도바 교향악단’과 함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렸지요. 더불어 러시아의 에크게니 쉐이크 지휘자를 초청하여 ‘가면무도회’, 키예프 방송 교향악단 과 ‘일 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렸지요.

2007년에는 이영조 작곡가의 창작 오페라 ‘황진이’를 통해 한국의 여인상을 세계에 알렸고 2009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소극장 오페라대상 소극장 부문에서 오페라 ‘초인종’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요.

특히 광주는 5.18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그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많은데 저도 5.18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념하여 ‘무등둥둥’을 무대에 올렸지요.

【이를 통해 강 교수는 광주를 노래하는 오페라단의 예술적 사명을 잊지 않았고 지역문화의 한계를 넘어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혼신을 다해왔다는 평이다】

오 기자 : 대단하십니다. 제2회 대한민국 소극장 오페라대상 소극장 부문에서 오페라 ‘초인종’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강숙자 교수 : 이 상은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근희)와 한국오페라단 연합회가 한 해 최고의 오페라를 선정, 시상하는 것으로 광주지역 오페라단에서는 처음으로 수상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지요.

【그동안 강숙자오페라라인은 크고 작은 오페라를 정기공연 무대로 선보여 왔고, 가곡과 오페라의 밤, 찾아가는 오페라단 등을 운영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오페라단으로 성장했다】

오 기자 : 지금까지 오페라 무대와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강숙자 교수 : 미술, 의상, 무용, 조명 등 모든 종목이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예술임을 고려할 때 서로가 협력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공연장소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는 대극장이 문화예술회관 한 곳 밖에 없고, 그것도 시립단체와 기관 등에 대관이 집중되어 충분한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밤샘작업을 하는 실정이지요. 서울과 전주, 대구 등 타 지역에 비하면 너무 열악한 현실이 늘 아쉬움으로 남지요.

【강 교수는 문화수도 광주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마음껏 활동 할 수 있는 충분한 공연시설부터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독창회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강숙자 교수

오 기자 : 조금은 음악과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요즘 ‘여성이 지붕위로 올라갔다’고 표현할 정도로 현대인들은 ‘성 평등’을 주장하는데 강 교수님이 생각하는 ‘성 평등’은 무엇인가요?

강숙자 교수 : 지금까지 음악인으로 살면서 남성들과 동등하게 당당히 무대에 서며 오페라무대를 만들어 왔어요. 항상 ‘여성이기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고, 오히려 여성이기에 더 섬세하게 이 일을 추진해 왔고 많은 음악인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일해 왔다 할 수 있어요.

【자랑한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영어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12년도에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초연되었던 영어뮤지컬 ‘도깨비 싱어즈’를 무대에 올린 이야기를 하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네요.

‘도깨비 싱어즈’는 창작오페라 ‘혹부리영감과 음치도깨비’를 영어로 번안하여 만든 작품인데 4회 공연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며 공연을 마쳤어요. 이 작품은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모티브로 한국적이고 교훈을 담고 있어 영어로 번역하여 좀 더 혁신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시도했어요. 하여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며 하품이 나오는 공연이 아닌 산뜻하고 신세대적인 젊은 감각으로 볼거리도 풍성하고 재미있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으니까요. 노래, 춤, 연기 그리고 다양한 무대연출로 볼거리가 많으며 따뜻한 사랑이 있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의미 있고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답니다.

오 기자 : 그동안 강숙자오페라라인을 이끌어오면서 창단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작품을 올리며 100여 회의 공연을 통해 많은 음악팬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오페라계와 음악계의 여성리더로서 차세대 여성리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강숙자 교수 : 도전하지 않으면 꿈은 영원히 꿈으로만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여성에게는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도전하라고 당부하고 싶네요. 현 시대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 평등’한 사회를 위한 여성의 권익보호,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일자리 해결 등이 눈에 띠게 활발해져 있습니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여성의 역할이 급속히 시대적 변화와 과학 기술의 발전,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가 필연적으로 증가됨에 따라 가정과 사회적 역할이 커졌지요. 누구든 전문가가 된다면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다고 봅니다. 일하는 여성으로 성공적인 생활을 하려면, 획기적 각오와 자세를 가지고 행동에 옮기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세상에는 ‘부러우면 지는 거다'란 말이 있듯이 부러워만 하고 있으면 나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과감히 도전정신을 발휘하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분명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 기자 : 지금까지 인터뷰에 성실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향후 ‘강숙자오페라라인’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숙자 교수 : 계속해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고 싶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음악회를 진행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물하고 싶지요. 더불어 ‘오페라패스티벌’에 좋은 작품을 올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나 오페라는 종합예술작품이기에 관객들이 기억하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 함께 울고 웃으며 차별화된 작품이 되도록 연구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페라무대를 선보임으로 다양한 제작 환경조성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 기자 : 올해 준비한 오페라는 무엇인가요?

강숙자 교수 : 오는 12월 16~18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조반니 베르가(Giovanni Verga)의 희곡을 바탕으로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가 작곡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수녀안젤리카’라는 두 작품을 같이 올립니다.

【강숙자 교수는 그동안 18세기 바로크시대 음악에서 21세기 창작오페라까지 파격적인 행보와 연출을 통해 지역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페라의 대중화와 발전에 큰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음악의 꽃이자 종합무대예술작품인 ‘오페라’ 속으로 여행을 떠나봄은 어떨까 싶다】

<광주뉴스통 오광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