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에도 어김없이 하루 5-600명이 몰려 인정을 나누는 식당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은 바로 2007년 9월 20일 허상회 원장이 광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사직공원에 세운 사랑의 식당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이다.

무료급식소인 이 곳이 활성화되고 더욱 유명해진 것은 ‘봉사는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웃을 위해 헌신 봉사해 온 허 원장이 2011년 11월 11일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유언이 공개되면서부터이다. 이후 허 원장은 자신의 땅과 건물 예금 등을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이 사업에 모두 쏟아 부었다.

특별히 지난 27일에는 평소 허원장의 봉사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던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최양옥 교수가 허 원장의 병문안차 광주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사랑의 식당을 찾은 최 교수는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 봉사를 하며 허 원장의 빈 자리를 채웠다.

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수 백여 명이 찾아 온 사랑의 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최 교수는 “어르신들이 고생한 덕으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어르신들께서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후손들이 만들어가는 멋진 우리나라를 지켜 보세요”라고 어르신들을 위로 했다.

또한 최 교수는 광주의 상징과 역사를 가슴에 담고 후손들에게 오월의 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하여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월어머니집은 5.18희생자 어머니의 쉼터로 지난 2001년 설립되었다.

이 자리에서 최 교수는 “5.18 그날의 희생이 빛 고을 광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원들

한편 최양옥 교수는 전남방직을 설립한 고 김용주 회장의 며느리이다. 이날 봉사는 행복나무 김용갑 회장, 김화일 고문, 50여명의 행복나무 봉사단원이 함께 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를 움직이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임인 해바라기 포럼과 여성벤쳐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 전남방직공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최양옥 교수는 전남방직공장을 방문하여 시아버지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뉴스통 오광오기자 / 이정명기자=>

오광오 기자 기사 더보기

crytal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