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동에 자리에 한 대형교회가 조성한 휴식공간에는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지며 지나가는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더욱이 23일엔 ‘물 위의 요정’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각기 애기 수련(Waterlily, Nymphaea tetragona) 꽃’이 활짝 피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여름날 더위를 식혀주듯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잎자루가 자라나 물 위에서 잎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수중식물인 수련의 고운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낮에 피고 밤에는 오므리면서 약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 반복하는 수련은 6~7월이면 긴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피어난다.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 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란 꽃말을 가진 수련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신화에 따르면 ‘어느 여신에게 딸 세명이 있었는데 그 딸들을 한명씩 불러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큰딸은 물을 지키는 “물지기가 되고 싶다”고 했고, 둘째는 “물을 떠나지 않고 엄마 분부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막내는 “어머니께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대답 했다. 이에 여신은 딸들의 소원대로 큰딸은 밖의 바다를 지키는 여신, 둘째는 안쪽 바다를 지키는 여신, 막내는 파도가 일지 않는 호수의 수련 꽃으로 피어나게 했다고 한다.<광주뉴스통 오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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