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민선 6기 2년 시정 평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시장은 시민사회의 가치 실현을 기대했으나 실천 없는 소통, 알맹이 없는 정책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광주시정, 시장의 업무만족도, 시민참여도 모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평균 40점대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사실상 ‘낙제점’에 까까운 평가를 내렸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27일 지역 공익활동가 102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정과 시장의 업무만족도, 시민참여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치행정, 경제·노동, 사회복지, 여성, 환경, 어린이 청소년 분야 등 분야별로 평가를 내렸다.

최악의 광주시정으로는 2차례 재검토 과정에서 혼선을 준 이유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을 꼽았다. 자동차 100만대 조성사업과 일자리 정책 등 민선6기 역점시책마저 최악의 정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업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현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세월오월 비엔날레 전시 논란, 시 청사 경찰병력 투입, 보훈처 군사퍼레이드 논란은 정체성과 결단력·리더십 부족으로 인한 조직과 인사관리의 실패사례로 꼽았다.

임기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된 인사 잡음은 시정 전반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벤트성 얼굴 내밀기는 ‘소통’ 부재의 연장선상으로 지적했다.

앞서 지난 27일에 열린 참여자치21의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도 혁신도 없는 시민시장 2년”이라며 “뚜렷한 성과는 없고 선언과 이미지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지역 시민단체는 민선 6기 중 잘한 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설립으로 인권도시 광주의 위상 제고에 이바지했으며 광주형 아이돌봄 사업 추진과 어린이·청소년친화도시조례 제정 및 청소년 문화시설 지원 등을 꼽았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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