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생활균형재단의 WB연구소가 지난 5월 초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부산 혁신도시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12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과 62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일상의 변화를 파악하고,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조사였다.

조사결과 빛가람혁신도시 거주 응답자의 51.7%(매우 불만족+불만족)는 ‘정주여건’에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만족한다는 응답율 18.2%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정주 여건에 포함된 전 항목에서 만족(5점 기준-매우 만족 5, 만족 4, 보통 3, 불만족 2, 매우 불만족 1)도 수준이 주택여건(2.94점)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불만족 수준인 2점대 이거나 그 이하였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여가시설(1.64점) ▲교통여건(1.75점) ▲자녀교육여건(1.93점) ▲편의시설(1.98점) ▲안전시설·시스템(2.01점) ▲보육여건(2.2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에 함께 조사됐던 부산혁신도시는 전 항목이 모두 3점 이상으로 평균 3.29점으로 나타났다. 부산혁신도시에서 가장 큰 불만족 요소는 자녀교육(3.03점)여건 하나 뿐이었다.

정주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함에 따라 세대 거주형태에서 나 홀로 거주자가 63.4%에 달했다. 가족 전체 이주는 31.2%에 불과했다.

또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은 고스란히 자발적인 퇴직 증가로 이어졌다.지난 7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 평가’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퇴직한 근로자는 1천466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체 이전 대상 기관 직원수가 5천824명인 점을 감안하면 자발적 퇴직자가 25.2%를 차지한 셈이다.

한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직원의 인구 통계를 보면 30대가 35.%, 20대 32.8%, 40대 25.4%, 50대 이상은 6.3%였다. 54.4%는 기혼자였다.

월평균 소득은 250~299만원이 16,8%, 200~249만원이 16.3%, 600만원 이상도 16.3%, 300~349만 13.2%, 350~399만원 9.2%, 400~499만원 7.4%, 150~199만원 5.5%로 집계됐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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