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의 건강 잡지 ‘헤이데이’는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1,090명(온라인 조사 980명, 개별면접 조사 110명)의 성인남녀(20대 14.3%, 30대 20.4%, 40대 22.9%, 50대 32.1%, 60대 이상 10.3%)를 대상으로 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문결과 기혼자 743명 가운데 성관계가 월 1회 이하이거나 없다고 응답한 ‘섹스리스’ 성인은 36.1%였다. 섹스리스는 최근 1년간의 성관계 횟수가 월1회 이하로 규정한다.

성인남녀의 연령이 올라 갈수록 섹스리스의 비율은 높아져 50대 이상의 기혼자는 43.9%에 달했다. 또한 결혼 기간이 길어 질수록 섹스리스의 비율 역시 높아져 31년차 이상은 53.9%나 됐다.

이는 해외 논문 등에 공개된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의 약 20%를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한국의 섹스리스 비율이 세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일본(2014년 기준으로 4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 이유로 부부 간의 각방 생활이 지적됐다. 각방을 사용하는 부부의 섹스리스 비율은 64.9%로 같은 방을 쓰는 경우(2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거의 모든 연령에서 섹스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생활이 삶과 인간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성인남녀의 93.9%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강동우 박사는 “대다수의 사람이 성생활을 삶의 중요한 행복지수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조언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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