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화순 간 고교 공동지원제(공동학군제)가 부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사될 경우 1993년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폐지된 이후 23년 만이다.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9일 직선2기 전반기 2년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과 화순군은 28일 화순군청에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랜 숙원인 고교 공동학군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광주시교육청과 화순∼광주 고교 공동학군제 시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순군은 공동학군제를 통해 고교 진학을 위해 광주로 떠나는 인구 유출을 막고, 광주의 중산층을 화순으로 끌어들여 인구 10만명의 교육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내년부터 초·중·고 30곳에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관은 고교 공동학군제 시행을 위해 명문학교 육성 등 공교육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화순 공동학군제가 성사되면 나주·담양·장성 등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 광주·전남의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공동학군제는 1986년 11월 광주가 광역시로 격상하면서 전남도와 분리되면서 폐지됐다. 다만, 시·도 고교 신입생 정원과 중학교 졸업자가 균형을 이룰 때까지 전남지역 중학생들의 광주 진학을 허용한다는 취지로 1992년까지 유지됐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고교입학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은 재학 중인 중학교가 소재하는 지역의 한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하도록 돼있다. 다만, 통학거리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에 한해서는 교육청간의 협의를 거쳐 인접 시군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고등학교 통학이 불편한 담양 고서중과 한재중, 장성 남중, 나주 남평중 등 4개 학교에 한해 광주시교육청과 협의해 광주지역 고교 진학을 허용하고 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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