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갤러리에서는 푸르는 절기를 맞아 오는 22일까지 초록비(綠雨), 그 싱그러운 생명수처럼‘이란 주제로 오치근의 ’초록빛 그림여행‘展을 전시한다.

5월에 이어 그 두 번째 주인공은 한국적인 그림체로 우리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낸 작가 오치근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백석 시인의 동화시 12편을 접하면서 그림책에 그림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 시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겨운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화 기법인 수묵담채를 주로 사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딸 은별이와 함께 그린 그림여행 시리즈 <섬진강 그림영해> <지리산 그림여행>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만든 <초록비 내리는 여행>, 백석 시인의 동화 시 네편을 그림책으로 펴낸 <산골총각> <오징어와 검복>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등 그림책 원화와 더불어 전 작업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더미북, 아이디어 스케치, 스토리 보드 등의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오치근 작가는 “세상 만물에 마음을 쏟으면 그것이 곧 우리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우리 삶터의 현재 모습과 가치를 새삼 제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초여름을 맞아 자연의 싱그러운 정취를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그림영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광주뉴스통 오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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