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 순천시와 시 교육계는 최근 학부모대표를 비롯 교육관련 시민단체 대표, 학교와 교육지원청, 시가 참여하는 '순천시 교육발전 협의회'를 구성하고 A(67·언론인)위원을 지난 19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위원장으로 선출된 A씨가 공갈 혐의로 기소돼 28일 현재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재판일정이 잡혀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순천 모 대학 총장을 협박해 현금 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학 일부 체육시설을 1년여 동안 무료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순천시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2500만원을 받은 것을 계기로 공갈로 기소되면서 수개월간 구속됐던 전력도 있다는 것이다.

인재 양성을 통해 도시 발전과 함께 지역학교 살리기만이 지역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며 ‘순천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교육발전협의회 취지와 배치된다.

순천시는 교육발전협의회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며 위원장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일부 파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돈다.

교육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는 순천형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 위원장을 호선으로 뽑았다"면서 "공갈 혐의로 재판 중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A위원장은 이와관련, "위원장을 맡고 싶어서 맡은 것은 아니며 진행 중인 재판도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