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민주화와 관련한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민중항쟁 35주년을 맞아 (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18민중항쟁 인식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00%p,전화면접방식) ‘민주화와 관련한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사건’으로는 응답자의 54.8%’가 5·18을 꼽았다.

이어 4·19혁명(25.4%), 3·15의거(5.6%), 4·3항쟁(3.1%), 6·10항쟁(2.5%), 부마항쟁(2.4%), 2·28민주운동(1.7%)의 순으로 나타났다.

5·18의 의미로는 응답자의 44.5%가 ‘민주화’라고 대답했고, 인권(31.4%), 저항정신(15.6%), 공동체정신(4.1%), 평화통일(1.5%), 나눔(1.0%)이 뒤를 이었다.

5·18의 인지도 및 관심도도 지난해보다 상승해 응답자의 86.0%가 5·18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85.5%보다 0.5%p 높은 것이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66.0%(지난 해 57.1%)로 가장 많았고, ‘상세하게 알고 있다’도 19.9%(지난 해 28.4%)로 나타났다.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은 1.2%(지난 해 0.9%)였다.

5·18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5·18 인지자(516명)’ 중 50.4%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많이 관심 있음’은 18.3%, ‘어느 정도 관심 있음’은 32.0%로 나타났다. ‘관심 없다’는 11.5%였다.

5·18을 인지하는 경로로는 ‘TV·인터넷 등 미디어 광고’가 50.0%로 가장 높았고, ‘교과서·홍보책자·잡지 등 인쇄물’이 17.8%, 주변사람이 10.2% 등으로 집계됐다.

5·18에 대한 비방과 왜곡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7.9%(매우 심각 28.2%, 약간 심각 29.7%)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3.5%보다 5.6%p 감소한 수치다.

5·18 비방, 왜곡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응답자(347명) 중 66.4%는 ‘가장 시급한 대응방안’으로 ‘초·중·고 교육 강화’를 꼽았다. ‘허위유포자 사법처리’는 43.8%로 두 번째로 높았다.

5·18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가된 ‘5·18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운동’이 57.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군부에 대한 저항운동’(31.9%),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8.4%),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1.2%)의 순으로 나타났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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