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를 예찬한 노래는 김소월의 시가 압권으로 꼽힌다.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 땅 관서팔경의 하나인 평북 영변이라 할지라도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라는 노래는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오롯이 녹아내리고 있다.

▲ 철쭉과 영산홍이 서로 자태를 교묘하게 뽐내는 듯 융단을 깔고 있다.

봄을 맞아 만물이 소생하고 푸르름을 덮어가고 있는 속에 진달래는 온 산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곳곳엔 축제가 열리고 있다.

▲ 봄꽃을 시샘하듯 나무도 정열의 기운을 하늘로 뿜어대고 있다.

어지간한 사람은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곳은 참꽃이라 부르고 어떤 곳은 개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붉게 피기는 마찬가지여서 철쭉과 영산홍을 제대로 구분하는 사람도 드물긴 마찬가지다. 둘 다 진달래과에 속하고 색깔, 꽃술의 모양과 갯수까지 일치하다 보니 그렇다.

▲ 도심 한복판에 빨간 양탄자를 깔아놓고 여심을 유혹하는 듯 하다.

지천을 선홍색 핏빛으로 물들인 진달래를 바라보면서 청춘의 가슴에 붉디 붉은 선홍색 큐핏을 쏘아 올린다. 봄은 정열의 계절인 것 같다. <광주뉴스통=박어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