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는 12일 세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보수 관계로 광주월드컵 경기장 대신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치러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조용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밀려 홈경기에서의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착실하게 패스를 연결하며 전북 진영을 치고 나가던 광주가 21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중앙에 있던 여름이 문전에 있던 조용태에게 공을 넘겼다. 오른발로 공을 잡은 조용태가 왼발로 공을 찔러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키를 넘기며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호 전북은 광주의 빈틈을 노리며 전반 막바지 광주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후반 41분 아크 정면에 있던 전북 이재성이 좌측에서 움직이던 레오나르도에게 패스를 날렸다. 조용태와 이종민이 뒤늦게 방어에 나섰지만 레오나르도의 발을 떠난 공은 이종민을 스쳐 광주의 골대로 향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김영빈의 실책이 아쉬웠다. 문전에서 머리로 공을 돌리려고 했지만 전북 한교원 앞으로 공이 떨어졌고 그대로 전북의 역전골이 됐다. 후반 9분에는 한교원과 레오나르도가 골을 합작하면서 스코어는 1-3까지 벌어졌다.

후반 들어 조커로 투입된 파비오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품으로 향했고, 30분에는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받은 주현우가 1대1 찬스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날아가 버렸다. .
마지막까지 광주는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18년 만에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목포국제축구센터에는 3064명의 관중이 찾았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