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3시 광주 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갖고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선포했다.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장현 광주시장,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홍문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해 호남선KTX 개통을 축하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애환을 담고 달렸던 호남선이 부설 101년 만에 희망과 감동의 고속철로 거듭난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아껴둔 땅 광주·전남·북을 많이들 방문하셔서 남도의 맛과 멋, 문화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는 서해안 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며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과 연계,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발언한 아시아횡단 철도망은 DJ정부 때인 1999년 작성된 것으로써, 목포에서 출발해 오성∼서울∼원산∼청진·나진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는 노선과 부산∼동대구∼대전∼서울∼평양∼신의주∼중국횡단철도로 연결되는 노선이 X자로 국토를 교차·연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2006년 작성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목포축이 빠졌으며 이후 정부에서 이를 직접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부터 개통하게 될 호남선KTX는 최고 300km 속도로 광주∼서울을 오가며 소요시간은 1시간33분∼2시간 7분(상행선 기준)으로 기존에 비해 1시간가량 단축된다. 용산∼송정 간 열차 중 1시간 33분이 걸리는 열차는 하루 1편에 불과하며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47분이다. 요금은 4만6800원이며 용산발 송정·목포행 첫차는 오전 5시20분이며 막차는 밤 10시15분이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