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영자 화백 후원회에 따르면 최근 목포의 한 호텔 카페에 걸린 김 화백의 작품 10점을 확인한 결과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작품을 소장한 사람은 당초 41점을 구입했으나 5점은 분실하고 확보하고 있는 36점 중 10점을 이 호텔에 걸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화백의 모방 작품이 불법 유통된 것은 이번이 세 번 째다.

김 화백은 이와관련, “작품의 농악 크로키와 풍경, 승무 등에서 자신이 즐겨쓰지 않은 물감을 사용하고, 표현기법에 있어 많은 차이가 나며, 실제로 이러한 그림을 그린 적이 없어 위작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후원회측은 김 화백과의 상의를 통해 작품에 대한 유통을 차단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23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후원회 관계자는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위작 파문은 작가의 명예 뿐 아니라 지역 화단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0세가 넘은 김 화백은 호남 최초 여성화가로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공부, 근대미술을 국내에 소개한 화단의 거목이며 지금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