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0개 공공기관과 ‘직무능력중심 채용 MOU 체결식’을 가졌다.

직원 채용 시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해 취업준비생들의 과도한 스펙 쌓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공기관도 해당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따라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상반기에 실시하는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서류 및 면접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16개 공공기관의 경우 한전 1000명 등 올해 모두 122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NCS에 기반한 채용 모델을 이미 도입해 상반기부터 서류 및 면접전형에 반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전체 공공기관에서 신규로 채용할 인원 1만7000명 가운데 NCS에 기반한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채용할 인원은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의한 서류전형은 업무역량이 높은 경력을, 면접전형에서는 직무능력과 관련한 경험 및 업무수행 시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평가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들도 이러한 정부의 시책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남대 김모(27)군은 “외국어 등의 스펙에 대한 우대가 사라진 것은 지역 대학생들에게 다소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이 어떻게 작용할 지를 몰라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편 NCS 채용 모델에 대한 취업준비 매뉴얼, 면접 및 문제 샘플 등의 자료는 NCS 포털(ncs.go.kr)에서 보면 된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