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데 이어 20일 정부가 법무부 경찰청 등 사정관계기관을 포함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20일 전격 소집한 것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19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 사업주체인 중흥건설에 대한 위법 사항을 포착한 뒤 이날 광주시 북구 신안동에 소재한 본사와 계열사에서 컴퓨터 디스켓과 회계 관련 장부 일체를 압수해갔다.

이번 수사는 감사원이 지난 2010년 3월 전남도가 신대배후단지내 공공청사부지에 대한 개발 및 실시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공공용지 설계변경으로 1천억원 상당의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이를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파장이 예고됐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중흥이 공공용지 매각을 위한 설계변경으로 얻은 차액 수백억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느냐의 여부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1만 3천여 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1만 7천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주택건설 분야 공급순위 3위에 이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전국을 무대로 ‘중흥 S 클래스’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오는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전용면적 84~163㎡, 총 2300세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원천호수와 인접해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는 중흥건설이 지난해 11월 낙찰받았는데 문제는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보다 500억원 높은 7500억원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또 이달에 부산시 명지지구에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 665가구에 대한 청약마감을 한 결과 최고 21.68대 1을 보였다.
앞서 세종시에 1만여 세대를 분양해 아파트 업계의 성공적인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