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올렸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과, 올해 1부인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광주FC는 이날 무승부로 인해 과거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기록한 승률 100%의 신화가 깨진 셈이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의 지휘봉 아래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선보임에 따라 당초 우려와는 달리 광주FC가 1부리그에서 생존할 가능성과 함께 순항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한 뒤 새 사령탑으로 김도훈 감독을 영입한 인천 또한 시즌 첫 경기에서의 값진 승리로 도약을 꿈꿨으나 광주의 뒷심에 밀린 나머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제골은 인천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전반 13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내준 패스를 프로 2년차 김도혁이 문전으로 뛰어들면서 왼발 슛을 때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호골을 기록했다.

이에 뒤질세라 광주도 공세로 전환해 전반 31분 파비오가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문전을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1분 뒤 조용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호정이 다이빙 헤딩으로 슈팅해 인천 수비수 김대중의 발에 맞고 골라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인천과 동점을 이루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양팀은 후반 들어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지 못하다 추가시간인 후반 46분에 인천의 케빈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찬 슛이 광주 수비수 정준연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린 인천으로 승리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광주도 만만치 않은 뒷심과 파이팅을 보이면서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을 맞게 된다.
인천 골키퍼 유현의 손에 맞고 튄 공을 문전 앞에 있던 광주의 이종민이 황금의 발로 골로 연결시켰다.

클래식 승격 이후 첫 원정경기에서 비록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긴 것은 다름 아니다.

지난 동절기 훈련기간 동안 광주FC 선수들이 남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애정어린 리더십 속에 뒷심과 기술, 체력을 바탕으로 한 화이팅 넘치는 뒷심을 길러냈기 때문이라는 게 광주 축구인들의 평가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