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차관의 이 같은 메시지는 코레일이 제출한 '서대전역 경유'안대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과 함께 ‘책임 회피성’방문이라고 지적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의사협회 등 시민단체와 건설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 3개 광역단체장도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을 항의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 의사회와 약사회 등 광주시 의약5단체는 29일 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의 본질을 훼손키지 않은 당초 운행 원칙대로 수정돼야 한다”면서 “고속철도는 고속철도답게 운영하는 것이 상식이자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푸른광주 21협의회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의 건설목적에 역행하는 서대전 경유에 대한 모든 논의와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 12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건설단체연합회(회장 이주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서대전역 경유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 사회의 새로운 시대 흐름을 저해하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코레일은 주중 운행 횟수 74회 중 16회, 주말 82회 중 18회씩 서대전역을 경유하기로 했던 것을 각각 2회씩 줄여 운행하겠다는 수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KTX개통 대비 종합대책도 내놓았지만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대형 현안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 보다는 ‘겉핥기’식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