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 통합 작업에 전남도의회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조례안 처리를 미루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통합 관련 조례를 지난 16일 제출했으나 도의회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의회는 통상적으로 오는 28일 개원하는 제292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를 심의해야 하지만 양 연구원의 통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분간 관련 조례를 상정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의 통합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검증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양 시·도 의회가 공동대응 차원에서 현재 분리 움직임이 일고 있는 대구경북발전연구원 방문을 통해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양 연구원 통합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집행부 측에 관련 조례를 제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대구경북연구원도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 등을 면밀히 판단한 뒤 의회 양 시도의회 차원에서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남도의회는 사전 협의 없이 이 지사가 일방적으로 발전연구원 통합을 추진하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난해 10월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던 광주·전남 상생발전 과제가 첫 단추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양 시도는 연구원 통합을 지난해 말까지 추진키로 합의하면서 광주발전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후임 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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