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1998년 IMF 사태 이후 15년 만인 2013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들이 쇠락하고 건설업마저 부진하면서 광주의 직할시 승격 등 외부요인이 아닌 지역 내부 요인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요인까지 합하면 지난 1987년 광주시가 직할시 승격으로 전남도로 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전년도에 비해 -18.5%p, 1998년 IMF 여파로 -8.3%p를 보인 이후 세 번째다.

19일 전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전남경제동향’ 신년호에 따르면 2013년 지역내 총생산(GRDP)은 61조1000억원으로, 전년도(64조6000억원)에 비해 3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마이너스 성장(-1.6%p)’을 기록한 셈이다.
2013년 전국 경제성장률 평균이 전년도에 비해 2.73%p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남도의 부진 정도는 상대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2009∼2013) 평균 성장률도 2.3%로, 전국 평균 3.1%에 미치지 못했다. 전남의 성장률은 지난 2009년 전년도에 비해 0.1%p, 2010년 7.6%p, 2011년 1.5%p, 2012년 3.8%p 각각 올랐다.

산업별 부진요인으로 2013년 철강은 전년도에 비해 -8.4%p, 조선은 -28.4%p 하락했다. 건설업도 전년도에 비해 -14.3%p 급락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9.5%p 상승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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