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필요성으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 일본 스즈카 서킷 등 세계 각국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이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1000km 내구레이스’, ‘월드 슈퍼바이크대회’ 등을 예로 들었다.

여기에 서킷의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전남도가 개최하는 국제대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지만 이 지사는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고 그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 .

첫째는 F1 대회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막대한 재정 손실은 물론 향후 위약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회를 신설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티켓 강매 문제다. “티켓 강매는 없을 것인가, 강매 비율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사업이든 앞으로 수지분석을 해 5∼10년 뒤 들어갈 비용과 수입 전망을 해야 한다”며 “아무것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열정이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F1대회를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수지분석에 실패하고 티켓을 강매하면서 전남도의 재정 부담은 물론 도민의 물적·심적 부담을 줬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우리 중심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도민 상식과 협조 범위 내에서 해야 하며 그것이 아니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개최하기로 한 F1대회는 무려 8752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뒤 적자 누적, 여론 악화 등으로 2014년부터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