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과 황창규 KT회장은 9일 오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 도시)에 새 둥지를 튼 한국전력 본사에서 ‘스마트그리드 협력사업 주요성과와 향후계획에 관한 발표회’를 가졌다.

두 회사는 이날 ▲LTE 통신방식을 활용한 AMI(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등을 4대 협력사업으로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과 kT 최고경영자들이 사업발표회를 가진뒤 양해각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한전제공>

지난 5월 ‘전력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해외진출에 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은 후속조치다.

우선 이들 회사는 LTE 통신방식을 활용한 AMI(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 구축한 뒤 서울, 광주·전남 2개 지역 2천 세대를 대상해 시범사업을 벌인다.

LTE 모뎀과 지능형 계량기를 가정에 설치한 뒤 검침 내용을 무선으로 한전에 전달하는 방식이며 실시간 원격검침으로 전력사용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2017년까지 시장규모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AMI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구축 및 활용서비스 개발 사업도 국내기업들과 함께 SPC를 설립한 뒤 한전이 사업을 총괄하고 KT는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내년부터 3년간 320억원을 투입해 제주도 전역과 전국 공공기관,공중전화 부스 부지등을 활용해서 5500여개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두 회사는 서로 ‘전력+통신 빅데이터’제공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시장 개척과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Micro-Grid 사업 등 스마트그리드 해외사업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급성장 중인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과 KT의 이번 발표회는 전력에너지 기업과 ICT기업의 대표적인 창조경제 성공사례를 만들면서 향후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에 큰 방점을 찍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전과 KT는 한전에서 추진 중인 광주·전남권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의 성공적인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해 CEO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지역 혁신클러스터 정책과 연계한 전력과 ICT 융합 R&D협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광주·전남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지역사회 공동발전을 이끌어 내 공공기관 지방이전 모범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양 사의 금번 발표회는 한전이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 한 후, 전력분야의 글로벌 나주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창조경제 기반의 동반성장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한전과의 4대 통신·전력 융합사업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아젠다 해결과 동시에 에너지 신(新)산업 육성에 앞장섬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