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일대 천왕봉과 환벽당 등 자연과 역사·문화 환경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7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신청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공원위원회를 심의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등산권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인증된 셈이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대상 면적은 246.31㎢(광주 동구 48.41·북구 85.30·화순 95.18·담양 17.42㎢)로 ‘지질명소’는 무등산 천·지·인왕봉 등 23곳이다.
역사·문화환경의 가치를 인정한 ‘비(非)지질명소’는 호수생태원·환벽당·가사문화유적권 등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면적·절리면 크기가 세계 최대급인데다 해발고도가 750m 이상 내륙 산상에 위치한 독창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등산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곧 유네스코 후원 프로그램인 세계지질공원망에 가입하는 것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환경부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 중요성과 희귀한 자연 특성, 우수한 경관, 고고학·생태·문화·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인증함으로써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자연유산 등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등산국립공원 지정과 더불어 이번 지질공원 인증으로, 무등산권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관광수요도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김동수 공원녹지과장은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인근 지자체와 주민과도 협력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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