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회원들은 신·구 비대위원회로 서로 나눠져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채 SNS와 문자를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함평다이너스티 회원 A씨에 따르면 “골프장 법정관리 신청 이후 크게 신·구간 두 파로 나눠져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며 “이들 두파는 700억 원에 이르는 ‘회원권 보호’와 ‘법정관리인 선임’ ‘골프장 운영권 주체’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구비대위)에 맞서 지난 8일 새로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신비대위)는 “구 비대위 가운데 광주일보나 대주그룹계열사에 근무하거나 관계되는 회원은 절대로 운영위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 비대위측은 “신 비대위가 허재호와 같은 사기꾼, 어용 등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나 루머는 정당치 못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마타도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 시한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성을 묻고자 하는 논의가 SNS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돌면서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신 비대위 측은 “기존의 운영위원회가 자동으로 비상대책운영위원회로 전환된 이후 충분한 시간과 검토 없이 그 대표성에 대한 동의여부를 묻는 것은 잘못이다”며 “더구나 일방적인 통보만 했기 때문에 안내문의 내용에 동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구 비대위측은 “기존 운영위원회는 합법적 자치기구로 광주일보에서 법정관리신청 후 협의를 요청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였기에 운영위 명칭을 비상대책운영위로 바꿔 활동하고 있다”며 “대표성에 대한 신임,불신임 안건과 관련 안내문을 회원들에게 우송하기 전, 운영위원장이 직접 목포지역과 함평 운영위원들과 협의를 한 후 동의를 얻어 안내문을 발송하였다”고 맞섰다. .

최근에는 신비대위가 사무실을 내고 변호사, 회계사를 선임하기 위해 회비로 회원권의 0.5%을 갹출한 것과 관련된 논란도 일고 있다.

신 비대위측은 회비갹출과 관련, “오직 우리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으며 정도를 가겠다”는 입장이다.

구 비대위측은 이에대해 “회원들의 모든 권리와 재난적 상황이 아니고는 용도가 불분명한 회비는 각출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허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신·구 양측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두 비대위간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현재 어느 쪽도 법원으로부터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골프장 사업에 정통한 P모씨는 “어찌됐던 함평다이너스티에 대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후순위 채권인 회원권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신 구 비대위가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은 법정관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를 전제로 한 운영권 다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광주지법은 광주일보와 계열사인 법정관리 여부를 이달 말 내지는 다음 달 초에 결정지을 예정이다.

함평다이너스티C.C 회원 620명은 골프장 회원으로 가입할 때 내는 입회금 7백5억원에 대한 만기시점이 도래하면서 이를 되돌려 받기위한 소송 움직임이 일자 광주일보측은 재정악화를 우려한 나머지 부도를 냈었다. <광주뉴스통=박용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