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공안부(양중진 부장검사)는 23일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장현 광주시장 측근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미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 8월 "윤 시장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한 자료가 있다"며 이를 검찰 등에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5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돈을 주기 어려우면 시장을 통해 2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등 윤 시장 측에서 한동안 활동한 이씨는 선거기간 중 상대 캠프로 옮겨 활동하면서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해온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윤 시장 측은 이씨가 '선거 브로커'인 것으로 보고 금품 요구 등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시장 고발사건의 핵심 참고인이기도 했던 이씨에 대해 영장이 청구되면서 검찰 수사도 새 국면을 맞고있다.

검찰은 "윤 시장과 유권자단체 대표가 공모해 조직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고발내용을 토대로 윤 시장 기소 여부를 검토해 왔지만

검찰은 이와 관련, 윤 시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온 참고인 등의 순수성을 의심해왔으며 유권자단체 대표 이 모씨에 대해 최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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