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톡톡뉴스] 박재범 기자 =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8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정신적 치유를 위해 전 도민이 분향에 참여토록 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들이 각자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 및 출연기관 토론회를 갖고 “이번 참사로 온 국민이 앓고 있지만 이를 치유하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목포의 한 여고생이 공부에 영 손이 잡히지 않다가 분향을 하고 나서 다소 마음이 가라앉았다는 말을 들었다. 전 도민이 분향에 참여토록 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월호 구조 과정을 살펴보면서 공무원이 먼저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사회 스스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장인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 생계 등 경제활동과 관련된 규제는 지속적으로 풀어줘야 하지만 이번 참사를 거울삼아 ‘안전’을 비롯해 ‘환경’, ‘미풍약속’과 관련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의 기둥인 어린이 놀이터의 경우 재료부터 꼼꼼히 통제해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내 생물산업 관련 연구기관들에 대해선 “몇 년 전 유행한 신종플루의 치료를 위해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로부터 추출한 약재로 ‘타미플루’란 약을 만들어냈고, 최근 산림자원연구소가 관상용인 동백나무로부터 심혈관질환이나 전립선비대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을 밝혀낸 것처럼 ‘특별한 것을 찾기 보다는 주변의 가까운 것부터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또한 쿠바의 경우 산림에 진드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배출하는 식물을 함께 심어 자연순환적 방제를 하는 것처럼 우리도 가로수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 같은 방법을 연구·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또 “아름다운 섬 비경 때문에 관광객이 많은 신안 흑산도의 상태도와 중태도에 에너지 자립섬을 조성하면 주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섬 지역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에 따른 부족한 숙박시설은 마을 회관이나 농어촌 주택 환경 개선 및 행복마을 사업 등을 활용해 바람에 강한 철골구조의 주택 개량을 통해 안전성도 높이고 민박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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